시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50대 여성에서 다가가 한 시간 가량 사연을 듣고 있던 시의원의 모습이 주변시민들에게 노출되면서 ‘성의있는 초선의원’이라는 평가가 돌고 있다.

며칠 전 김포시청 앞 불볕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민원인 A씨를 지나칠 수 없었던 오 의원은 마주앉아 시민의 얘기를 들었다. A씨의 하소연은 “사우동 I아파트 인근 구옥 거주자인데 대형차량 통행으로 소음과 분진이 발생, 집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를 봤다”는 생활민원 이었다. A씨는 김포시청과 해당 건설사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자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오 의원은 무더운 현장에서 1시간여를 마주 앉아 얘기를 들었다. 처음 격양됐던 A씨의 목소리는 점차 부드러워졌다.

A씨의 주장은 “시청담당부서에서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것.

오 의원은 해당 건설사 담당자와 시청 도시계획과 담당자를 통해 A씨와의 의견을 좁혀 가고 있는 가운데 A씨는 이후 1인 시위를 접었다.

오강현 의원은 “폭염에 1인 시위를 할 정도면 억울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 시간을 경청한 이유를 밝혔다.

“공직자는 시민의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품으려 해야 한다”면서 “집행부는 권위적 태도를 버리고 민원인의 눈높이에 서려는 의식변화부터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담당공무원을 통해 ‘민원인이 구체적인 사실보다는 정서적인 부분을 들어 호소하는 것’을 지적하고 ‘관련법규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사안임에도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이 많지만 건설사와 함께 재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고 전했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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