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중 김미현양 논술평가 도내 최우수




학생당 독서량1년 30권,‘생각공책’ 논술력 이끌어

‘교사 11명 한 학급 22명, 한 학년 당 2개 학급, 전교생 132명의 작은학교’ 분진중학교(김포시 월곶면)에서 최근 경기도가 실시한 ‘제1회 경기도 중등논술능력평가’에서 중등부분 최우수상을 차지, 화재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3학년 김미현양.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4일 대입논술강화에 따라 도내 중·고등학생 8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논술평가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차자한 것.
심사에 거쳐 중학교 65편, 고등학교 66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는데 고등학교부문에 수원 수성고 2학년 원종진군이 그리고 중학교부문에 김미현양이 최우수상에 뽑혔다.
중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미현양은 별도로 과외나 논술학원을 다녀 본적도 없으며 “필요성도 못 느낀다”며 “학교 교육방식에 만족하며 학교수업만으로 ‘충분하다’라는 말로 그동안 교내 학습법을 소개했다.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가장 조그만 학교에서 나온 최고성적으로 분진중학교(교장 최후연) 학습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어담당 최희도(41.풍무동)교사는 “우리학교는 선진국형 학급을 갖추고 있습니다.”라며 미니 학교의 장점을 우선 말한다.
“작은 우리 학교의 장점을 말한다면 한반에 인원이 22명이라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초학습과 능력을 갖춰 주기 위해 보다 세밀하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미현이가 이번논술평가를 잘 봐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가르쳤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논술교육은 없었습니다. 단지 학교에선 학생들이 책에 흥미를 갖고 많이 읽을 수 있게 유도 했을 뿐입니다.”

분진중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1년에 30여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국어공책에 수업의 요점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전부터 ‘생각공책’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적을 수 있게 지도 해왔다. 일기나 편지 등 무엇이든 주제에 상관없이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단 한줄 이라도 본인의 생각을 표현을 하게끔 가르쳐 지금은 학생들 대부분이 작문능력이 좋아졌다.

최교사는 교육청에 바램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어학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시내에 있는 학교주변에는 많은 학원들이 있어 학생들이 원하면 편리하게 학원을 다닐 수 있지만 우리학교처럼 외지에 있는 학교들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닌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방과 후 교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농촌지역인 이곳의 어른들도 배울 수 있는 센터처럼 운영하며 학생들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vj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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