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네폴리스 조감도

내년 12월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이달 말 예정된 포스코건설의 참여여부 결정에 따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김포시에 따르면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 7월말까지 자금조달계획을 약속한바 있어 지켜보는 입장이다”면서 “이것조차 지켜지지 않을 경우 20%의 지분을 가진 김포도시공사와의 협약서를 근거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하지만 아직은 특별한 방안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메리츠종금증권과 포스코건설은 PF자금 규모와 세부조건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총 공사비 1조2000억원 중 절반인 6000억원은 P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메리츠종금이 요구한 사유지 70%동의를 50%에 밑돌면서 문제가 생겼고 메르츠 증권과 포스코건설은 7월말까지 자금집행에 대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시행사가 김포시에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분참여와 함께 책임준공을 조건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포스코건설은 사업 참여에 대해 실무선에서의 조율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로 인한 손실발생우려를 놓고 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어 한강시네폴리스 향방은 포스코건설의 참여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월 7일 시행사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주)에 약속했던 토지비 등 PF 자금 지급일을 넘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원래 이달 초에 지급해야 하는데 토지비 등 총 규모와 금융 구조의 변화가 생겨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3월까지는 마무리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3월말 토지주 16명이 계약합의를 철회하며 “시행사가 2017년 7월 말까지 보상완료를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치 않았다”며 계약철회를 밝혔다.

이어 4월 9일 (주)한강시네폴리스 개발은 지난 2월 7일과 8일 토지보상에 합의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보상협의가 불발된 사유지 확보를 위해 토지수용 재결 신청서를 경기도에 접수했다.

그러나 비대위측은 지난 4월 25일 토지수용 위원회에 신청 반려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3월부터 최근까지 많은 이들이 계약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당초 사업에 찬성해왔던 다수의 토지주들도 반대 의사를 개진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이들이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행사와 토지주, 그리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온도차가 발생한 가운데 김포시는 이달을 넘길 경우 협약서의 귀책사유를 근거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관계자는 “20% 지분을 가진 김포도시공사가 주민과 약속한 신뢰문제도 있다”면서 “시행사가 이달 말까지 자금을 확보할 경우 최소한 2년이 소요되는 절대적 공사기간에 따라 경기도에 사업기간연장을 요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