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름다운교사상을 수상하고 참석한 내빈과 함계한 수상자.

사랑으로 교육현장을 지켜온 허정욱(고창초), 김재환(풍무초), 이원경(김포중), 유현석(김포외국어고등학교)교사가 2018년 아름다운 교사상을 수상했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름다운 교사상을 제정하고 시상해온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김포지부(이하 김포학사모)는 지난달 20일 2018년 11번째 아름다운 교사와 함께 김포교육지원청 전현영씨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김포학사모 김혜진 상임대표(금파중 운영위원장)는 이날 시상에 앞서 “김포에서 처음 시작된 아름다운교사상은 선생님들에게는 자긍심을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은사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심어왔다”고 평가하고 열한 번째 아름다운 교사를 축하했다.

좌로부터 허정욱교사, 김재환교사, 이원경교사, 유현석교사, 김포교육지원청 전현영씨

‘창의성과 심신발달 위해 노력’

김재환 교사(풍무초등학교)

김재환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배양 등 교수학습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창의성과 조화로운 심신발달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교수학습 자료개발에 공헌하며 경기도 혁신교육철학 실천에 앞장 선 것이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창의적인 교수·학습 자료 개발에 노력하여 제64회 경기도교육자료전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감상법으로 1등급 입상을 했으며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2등급 입상을 하는 등 그동안 3D프린트 활용 앱 과 미디어교육 앱 자료 등을 개발하여 수차례 수상했다.

또한 2010년부터 경기도교육청 수업실기대회 및 수업우수교사인증제에 참여하여 국어과 교실수업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2회에 설쳐 1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재환교사는 과학 영재수업을 지도하여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능력 향상에 기여했으며 청소년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심신발달에 기여한 것이 크게 평가됐다.

김재환교사는 수상후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어서 떨린다”면서 “아침에 출근하며 ‘아름다음 교사상’을 받는다고 하니 딸아이가 ‘아빠가 잘생겨서 받느냐’고 해 웃었다”고 밝히며 “교장선생님의 리더 속에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칭찬을 받게 됐으며 이제는 김포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엄마 같은 교사”

허정욱 교사(고창초등학교)

허정욱교사는 학생들에게 엄마 같은 선생님이다. 많은 건설현장과 불법주차, 신호위반으로 위험한 등굣길이지만 고창초등학교 학생들은 허정욱교사 덕분에 한 번의 사고없이 등·하교를 하고 있다.

학교위치 특성상 녹색어머니들과 시니어 어르신들이 광범위하게 교통지도를 하는 가운데 허 교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이 일대를 왕복하며 이들의 불편사항을 체크한다.

추운 날에는 핫 팩, 더운 날에는 본인의 모자,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손수 우산을 챙겨 이들에게 전달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되도록 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를 전달하며 녹색어머니들과 시니어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고 간혹 교통지도에 빠지는 분이 있으면 그 자리를 묵묵히 채우고, 등교에 방해가 되는 차량이 발견되면 차주에게 일일이 전화해 불법차량 정리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허정욱교사의 활동은 비 또는 눈이 내려 어두운 날이면 녹색 형광조끼를 입고 나와 차량을 유도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지만 얼굴에는 한 번도 미소를 잃어본 적이 없다.

허정욱교사는 아름다운교사상을 수상한 직후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송구스럽다. 또 오늘 그런 맘이 들킨 것 같다”고 전하며 “학부모들께 누가되지 않도록 더욱 아름다운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학부모, 학교의 소통역할’

이원경교사(김포중학교)

3년째 김포중학교에 근무하며 혁신부장과 교무주임을 맡고 있는 이원경 교사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드는 학교현실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통해 학교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의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하고 학부모활동에 중심역할을 담당하면서 학교와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동아리와 취미를 통해 학교의 관심을 공유하는 손뜨개 동아리,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산행하는 ‘행복한 소통동행’ 등은 이원경 교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전공인 미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사춘기의 상처를 치료하는 가운데 학부모의 학교활동을 그림으로 표현해 학교에 대한 담장을 크게 낮추었다는 평가다.

이원경 교사는 수상직후 “학교생활이 힘들고 지칠 때 큰 힘이 되는 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향후 김포교육공동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전했다.

‘단 한명의 낙오도 없는 학교’

유현석교사(김포외국어고등학교)

기숙사가 있는 김포외고에서 유현석교사는 선생님이자 부모로 통한다.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을 챙기는 유현석교사는 아침 늦게 일어나는 학생을 위해 기숙사를 찾아 학생들을 깨우고 아침을 먹게 한다. 또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이 있으면 학교 곳곳을 찾아 수업을 듣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변에서 말려도 묵묵히 계속되는 유현석교사의 이러한 행동은 ‘낙오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귀가하는 날,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 하나씩 손에 쥐어준다. 작년 여름방학 학교에 잔류하며 공부하는 학생들과 체육관에서 물총놀이로 더위를 식힌 다음 혼자서 체육관을 청소하는 모습은 감동을 전해줬다.

유현석 교사의 교무실책상 한쪽에는 많은 보고서가 쌓여 있다. 어떤 학생이든 보고서 검토를 부탁하면 꼼꼼히 읽고 설명해주는데 보고서 검토를 부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작년 맹장수술 후에도 학생들을 위해 무리하다 수술부위가 터져 재수술을 했지만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따뜻하고 온화한 표정이어서 학부모 사이에서는 부모의 역할까지 하는 교사가 아닌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유현석 교사는 “아직도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송구스럽다.”고 밝히며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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