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원수 관로비용 LH측 60억원, 추가비용 5:5

오는 4월 김포한강신도시 금빛수로(대수로)가 LH의 통제를 받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김포시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김포저널이 개최한 제12회 뱃길축제 당시 금빛수로

지난 2015년 완공된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흐르는 금빛수로는 실개천 등 15.3㎞의 수로와 10만㎡규모의 호수공원으로 구성된 담수용량 107.832t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면 농업용수에 따른 원활하지 못한 물 공급과 보충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재까지 인수철자가 진행되지 못해 시민들의 이용에 큰 불편을 초래해 왔다.

김포한강신도시 금빛수로 체계는 당초 한강의 농업용수를 원수로 채택하면서 △막대한 연간 유지비용 △영농일정을 감안 100여일 남짓 사용가능 △200여 일 동안 증발과 누수로 인한 보충수 문제 △농업용수의 수질테스트 결과 부적합 판정 등을 이유로 팔당원수 공급 방안이 논의되어 왔다.

또한 운양동, 구래동 실개천의 경우 현저히 낮은 반송비율과 구배 불균형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수체계문제로 인수절차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던 김포시가 최근 LH측과 인수·인계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김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6단계인 장기동 월드아파트 문화공원(2,000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해 오는 4월 LH와 최종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빛수로 수질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설인수는 없다”고 밝혀온 김포시의 입장에 따라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H는 팔당 원수 관로비용 지급시기 및 절차, 하자발생에 대한 이행여부 등 협약서 초안을 작성 중이며 김포시 검토를 거쳐 4월중 최종 협약식을 갖는다는 일정이다.

김포시와 LH는 지금까지 팔당원수 공급을 위한 관로공사비 협상을 통해 김포시는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LH는 60억 원으로 추정하는 등 다소 이견을 보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LH측에 △관로공사비 80억 원 △대수로변 하자보수비 10억 원 △실개천 보완공사비 12억 원 등 모두 102억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LH측이 60억 원의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이후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김포시와 LH가 50대 50으로 부담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로공사는 설계를 거쳐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인수인계가 끝나게 되면 마무리 공사는 김포시가 맡고 하자부분에 대해서는 LH가 직접 시행하는 것이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강신도시의 대표적인 컨셉인 금빛수로가 김포시로 이관됨에 따라 그동안 자유롭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본지가 개최한 제12회 김포뱃길축제 당시 사진. 이 행사를 통해 단 한차례 금빛수로에 배가 띄워져 시민들이 수로문화를 체험했다.

오는 4월 라베니체를 중심으로 뱃길이 열려 많은 문화행사가 기대된다(사진은 제12회 김포뱃길축제 당시 장면)

오는 4월 라베니체를 중심으로 뱃길이 열려 많은 문화행사가 기대된다(사진은 제12회 김포뱃길축제 당시 장면)

곽종규 기자  gyoo496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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