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주지 ‘절은 모두에게 열린공간’




지난 9일 월곶면 개운사(지광 주지스님)에서 거행된 <산신탱화점안법회>는 아주 각별한 의식으로 치러졌다. 기존의 사찰 법회라면 경건한 의식의 법회와 바라춤, 신도들의 찬불가가 전부라고 해야 할 터인데, 개운사의 법회는 청소년들의 사물놀이와 대형 북장단이 산사를 에워싸는 그야말로 신바람나는 축제의 향연이었다.

사찰의 법회를 신도와 동네의 축제의 한마당으로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만든 것은 절을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내어놓는 지광주지스님의 넓은 도량과 김포불교신도연합회 이미선회장의 신바람나는 세상을 염원하는 마인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 모처럼 마련한 사물놀이 한마당이 빗줄기에 묻히는 게 아닌가 염려가 됐지만 비가 차츰 개더니 법회 서곡으로 연주된 덕신고교 두둘소리패의 (17명) 사물놀이와 명지중학교(김병원 지도선생) 북장단 공연은 참석한 모든 사람을 흥겹게 했다.

특히 명지중학교의 북소리는 잠든 산사를 깨우고 신도들의 마음을 열어 박수를 만들었다. 이어 산신각에서 점안식이 열렸다.
“개운사는 우리 모두의 절입니다. 그래서 우리절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개운사는 스물네시간 문이 열려있어 누구라도 와서 수행할 수 있으며 공양도 할 수 있지요.” 지광스님은 개운사는 찾는 사람 모두의 절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곽미애 기자miya331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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