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강현 집행위원장

지난해 6월 10일, 김포시청 앞 사우사거리에서 보건소까지 90m가 김포시 최초로 ‘차 없는 거리’로 변해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이 됐다.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와 청소년육성재단이 만든 ‘차 없는 거리’는 ‘제1회 김포시 진로교육 페스티벌’ 장소가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청소년들의 교육문화 랜드마크로 만들어졌다.

청소년들에 대한 새로운 교육모델이 된 진로교육페스티벌은 고교 및 대학의 입학 관련 상담과 교과학습 컨설팅, 창의성 증진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15,000명 청소년들을 맞이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날 행사는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 소속 9개 단체가 150여개의 부스에서 재능기부를 했으며 오는 6월 제2행사를 통해 청소년의 대표 페스티벌로 정착할 것이 기대된다.

차 없는 거리와 진로교육페스티벌은 제1회 행사가 진행되기 1년 전 ‘매월 3째주 토요일 차 없는 거리에 교육문화를 꽃 피우는 공간을 만들자’며 1천명의 서명을 받은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 오강현 집행위원장(47)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차없는 거리' 행사장 배치도

‘마을이 곧 학교다’

21년간 교직과 학원을 운영하며 김포교육을 위해 정렬을 다해온 오강현 집행위원장의 신념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특히 교육자로서 청소년과 더불어 그들의 미래를 위한 숲이 되고자 한다. 지난해 3월 18일 23대 김포시학원연합회장에 취임할 당시 “이제 학원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교육문화도시 김포’는 그의 꿈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 인구 41만 명에 걸맞는 교육전문가를 갖춘 플렛폼이며 행동으로 나타낸 것이 2016년 12월 6일 창립한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다.

“무지개의 다양한 색깔이 있듯 아이들의 재능도 다양한 만큼 현재의 획일적인 교육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개성의 자유로움 표출이 묵살되는 사회적 학교분위기는 죽어있는 교육입니다.”

교육에 있어 ‘무지개 공동체’를 꿈꾸는 그는 ‘마을이 곧 학교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그리고 마을교육의 시발점으로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다. 이미 상권이 장기동으로 이동한 사우동 거리를 교육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여기에 교육전문가, 공연인,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청소년, 그들의 눈높이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페스티벌을 나누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권도 살고 청소년의 교육공간도 조성하는 두 가지 효과는 이미 지난해 행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선출직 교육전문가 있어야

“청소년 시절의 막연한 꿈은 현실의 벽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는 만큼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교육자 등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4차 혁명은 플렛폼을 기반으로 하며 교육에 있어서도 교육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새롭게 기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포의 경우 낮은 교육자립도로 인해 일산과 목동의 학원에서 아침마다 1~2백 명씩 버스로 데려가는 것은 공·사교육 모두 학생들의 요구를 흡수하지 못하는 반증이다. 이를 위해 오강현 집행위원장은 “지자체가 나서 교육경쟁력을 키우고 선출직 또한 교육전문가가 당선되어 관련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선거에 있어서 청소년들이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정책의 수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결국 지자체의 핵심인 교육과 문화를 약화시킨다”면서 “다양한 교육관련 제도가 조례 등으로 만들어져 제도적으로 정기화되고 이를 통해 김포의 교육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시가 성장하면 교육자치도 따라 성장해야 한다. 교사와 학원장, 그리고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에 참여하며 요즘 그가 주력하는 것은 김포만의 교육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교육수요자들이 김포시로 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 1월 22일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 소속 회원단체들과 함께 김두관 의원실에서 교육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올해사업으로 확정된 마을이 함께하는 진로교육 페스티벌, 꿈 이룸 프로젝트, 김포청소년 정책제안 한마당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거리를 제안했다.

감성적 실천가로 알려져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는 지난해 청소년육성재단과 함께 12회를 지속한 교육설명회를 김포의 교육자립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경기도에서 처음 진행하는 진로박람회는 실질적으로 자유학년제의 대안을 현장에서 모색하는 과정으로 김포의 교육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어교사로 천지인&국풍2000학원을 운영하는 오강현 집행위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편지를 쓰게 된 것이 국어와 문학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어머니께 드리는 시’를 쓰는 등 주요행사 때마다 자신의 시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감성적 실천가로 알려져 있다.

곽종규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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