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법회가 열린 용화사 용화전

“각자 위치에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행복의 기본”

용화사주지 대몽현법 스님

‘평화통일 기원과 김포시민 행복을 위한’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지난 31일 대한불교조계종 미륵 용화사에서 소원풍등 날리기와 불꽃놀이가 함께 진행되어 운양동 밤하늘을 밝게 수 놓았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자정까지 부처님을 향한 기도와 용화사를 둘러보는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자정 무렵 타종과 함께 풍등과 불꽃이 일제히 터져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참석자 모두는 대몽 현법스님으로부터 새해선물을 받고 떡국을 함께 들며 새해덕담을 나눴다.

‘평화통일 기원과 김포시민 행복을 위한’ 제야의 종 타종식에는 유영록 시장 김인수· 신명순 의원, 이미련 평통회장, 고영표 이북도민회장, 조윤숙 前시의원, 이계원 前도의원 등 3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33번 울린 제야의 종 타종식 현장.

10여분간 불꽃이 운양동 밤하늘을  수놓았다.

자정에 맞춰 시작된 타종은 기관장과 시민이 차례로 서른세 번을 울리는 사이 시민들이 각자의 소원이 적힌 풍등과 불꽃은 서로 어우러지며 하늘로 향했다.

한국체육대학 권봉안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2부는 용화전에서 모든 참석자가 함께 한 가운데 부처님께 귀의하는 삼귀의를 암송하며 진행됐다.

유영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술년 시작을 알리는 귀한 제야의 타종 자리를 만들어 준 스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한민족 염원인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 새해를 맞아 뜻하는 일 이뤄지지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 용화사 주지 대몽 현법스님은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행복의 가장 기본이다”고 설법하며 “시장은 시장답게, 의원은 의원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어머니는 어머니답게 살는 것이 행복이며 오지도 않은 내일을 기약하지 말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현법스님은 이어 “어떡하면 내가 행복 하느냐, 반복된 것을 행할 때 행복할 수 있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하고 내 이웃과 사회가 행복해진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답게’ 살아갈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오늘 하루에 대한 반복된 감사와 고마워하는 마음이 반복되고 몸에 숙지될 수 있도록 욕심과 자만이 사라지며 아집과 독선, 교만이 없어져 행복에 이르게 된다.”고 신년인사를 하고 “사람답게 사는 것처럼 힘든 것이 없다. 내년 화두는 모두가 ‘답게’ 사는 것이다.”고 전했다.

타종식에 끝나고 떡국을 함께 나누기 전 대몽 현법스님은 참석자 모두에게 복주머니 하나씩을 건내며 “올 한해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생기억에 남을 선물을 마련했다”고 했다.

대몽 현법스님이 모두에게 선물한 복주머니. 세뱃돈으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2달러짜리 지폐가 담겨 있다.

시민들이 각자의 소원을 담아 하늘로 풍등을 띄워 보내는 모습.

곽종규 기자  gyoo496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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