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100일'의 저자 마가스님

이 귀한 오늘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되물어

중앙승가대학교출신으로 자비명상으로 널리 알려진 마가 스님(사진 왼쪽)이 지난 20일 김포아트홀에서 “참 나를 찾는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란 제목으로 송년법회를 가졌다.

김포불교대학과 한국보현선행회가 주최하고 개운사, 미륵용화사, 중앙승가대학교가 후원한 연말법회는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4백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레이스 신 등 불교예술인의 공연과 함께 진행된 마가스님은 가수 GOD의 자장면이란 곡이 연주되는 동안 후렴구에서 “모든 존재가 행복하소서/모든 존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소서 /모든 존재가 평정심에서 머물게 하소서”라며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마가스님은 이에 대해 가수 GOD의 자장면 가사는 “우리 인생의 과정을 보는 것 같다”며 법문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시작했다.

마가스님은 ‘오늘’을 예기하며 “오늘은 어제 죽어간 자가 하루만 더 살고자 몸부림치던 그 날이다.  이 귀한 오늘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물 잔의 물이 반이 남았을 때 누구는 아직 반이 남았다고 감사해하고 또 누구는 이제 반 밖에 남지 않았다고 아쉬워한다. 그것이 중생의 삶이다. 물은 나와 상관없이 절반일 뿐인데 이를 보는 내 마음이 문제다”면서 명상의 중요함을 풀어나갔다.

마가스님의 저서 '나를 깨우는 100일'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명상이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명상이며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망상이다. 늘 나를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떠한 씨앗을 심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말은 씨가 되므로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고운 말, 감사한 말을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자세라고 설법했다.

또 부유하고 잘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도 법문을 전했다.

마가스님은 “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풀어지면 부유한 삶을 살고 나와 내 어머니의 관계가 좋아지면 나의 인간관계가 좋아진다. 또 배우자와의 문제가 풀리면 자식이 잘된다.”면서 “특히 부부사이를 두고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지 말라”고 일침 했다.

참 나를 찾는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송년법회를 열고 있는 마가스님.

‘힐링멘토 마가스님과 함께 하는 53선지지식을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을 이끌어 온 마가스님은 최근 교도소를 찾아 자장면 봉사를 해온 운천 스님과 함께 매월 한차례 교도소를 찾아 법과 밥을 나눈다. 지난 9월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시작으로 10월 의정부 교도소, 11월 여주 교도소 등을 방문했다. 전국의 교도소는 모두 53곳. 스님들은 전국 교도소를 돌고 나면 불교교도소 건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8백억 원이 예상되는 ‘불교교도소’ 건립에 대해 마가스님은 “4년 반쯤 순례를 마칠 때쯤이면 뭔가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마가스님의 법문에 앞서 함께 한 미륵용화사 주지 대몽현법스님.

KBS 1TV '노래가 좋아'는 오는 30일 마가스님을 초청해 방송한다. 방송은 오전 10시 30분.

곽종규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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