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개점을 앞두고 인근 신풍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불안하다"며 김포시에 철저한 대책수립과 지속적인 관리를 요청하고 나섰다.

풍무동 풍무2지구 택지개발지역에 들어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1일 개점 예정. 개점에 맞춰 풍무로와의 연결도로도 함께 개통된다.

하지만 인근 48번 국도와 기존 풍무로가 가뜩이나 혼잡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개점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진출입하려는 차량들과 엉켜 하루종일 심각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풍무로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연결하는 접속도로가 개통되면 이 도로 역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근 신풍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사고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바로 옆에는 2천7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끝냈고, 이어 같은 규모의 2차 아파트 단지와 건너편에는 1천500세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도로가 풍무동 방면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주 통로라는 것.

이에 따라 신풍초 학부모회는 아이들의 안전대책으로 김포시와 이마트 측에 과속 방치턱과 볼라드 등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와 학교 앞 횡단보도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을 요구, 김포시는 이마트 측에 관련 시설물 설치와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

20일 신풍초등학교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간 도로에 가득 늘어서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

신풍초 학부모회 측은 "500여명 어린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와 교통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해 약속을 받았지만 개점을 하루 앞둔 오늘 임시 개통된 도로에는 공사 관계자들의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배송을 위한 트럭들의 과속 난폭운전으로 주민들의 승용차와 교통사고까지 발생했다"며 "개점 전에도 이런 실정인데 개점 이후 상황은 불보듯 뻔하다. 김포시와 이마트 측의 안전대책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다.

김포시 교통행정과 조성춘 과장은 "오늘(20일)까지 볼라드 설치를 끝냈고 개점일 이후 모범운전자를 교통안전요원으로 상시 배치하도록 이마트 측에 조치했다. 이미지 과속방지턱은 날씨가 너무 추워 날씨가 풀리는 대로 곧 설치할 예정"이라며 "개점 전날이기 때문에 청소를 위해 지하주차장을 비울 수밖에 없어 개점을 앞두고 방문한 관계 회사 차량들이 도로에 몰려 나와 학생들에게 불편을 준 것으로 개점 이후에는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영록 김포시장은 개점을 앞둔 20일 오전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주민들께서 교통 정체와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시는 만큼 당분간 업체뿐만아니라 해당 부서와 경찰서 등 관련기관이 모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개점을 앞두고 현장점검 중인 유영록 김포시장.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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