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선생이 심은 느티나무 보호수지정 요구





한글창제 참여후 직접 심은 수령 5백년 보호수지정 돼야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삭시 태생으로 세종대왕의 특지를 받아 한글창제에 참여한 태허정 최항(崔恒 1409-1474)선생 후손들이 당시 최항선생이 심었다는 5백년된 느티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제정해 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다.

태허정 최항선생은 조선조 초기 문신으로 세종대왕의 특지를 받아 훈민정음을 완성시킨 집현전 선임학사로 동국정운, 경국대전, 용비어천가등 40여종의 저술을 주도하였으며, 청백리로 근자에 들어 더욱 추앙받는 조선왕조 최고의 선비다. 김포문화원은 지난 2005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선생의 고향에 유허비와 석상을 건립해 김포시에 뜻깊은 유적지를 만들어 시민은 물론 후손들의 오랜 숙원을 이뤘다.

그렇지만 삭년 최씨 문중 후손들은 더 나아가 양촌면 학운리 379-4번에 우람하게 버티고 있는 느티나무(노거수)를 천연기념물로 만들고자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느티나무는 태허정 최항 선생이 형님이 살고 있는 고향 이곳에 거처할 곳을 마련하고 정자를 지을 때쯤 귀한 나무 두 그루를 이곳에 심으셨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왔다.

이 두 나무는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와 마을 한가운데 있던 향나무다. 특히 느티나무에서는 해방 이후까지도 단오날이면 동네에서 그네를 메고 그네를 띄었고 나무 위쪽은 구멍이 많아 새들의 집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나무는 죽어가는 듯 하더니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남았으나 동네 한가운데 있는 향나무는 너무 무성해 농작물에 피해가 있다하여 잘리우고 말았다.

그 나무를 자른 후 마을에는 나쁜 일이 생겨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수령 5백년이 넘는 이 느티나무만은 역사적인 가치와 소성을 인정받아 보호수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나무는 한때 고사위기에 있어 한국식물병원(인천 소재) 조기제 원장의 극진한 치료를 받아 겨우 회생되면서 후손들은 더더욱 이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기를 소망하며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보호수 지정 건의를 한바 있다.

태종 9년(1409년)에 훈민정음과 한글창제에 수훈을 세우고 대제학과 영의정을 지낸 최항 선생이 지인들과 함께 이 느티나무를 식수한, 수령 546년의 이 노거수가 관계당국의 관심부족으로 내부가 불타고 속이 비어 고사위기에 있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삭녕 최씨 대종회 최영우 회장은 당국에 보호수 지정서를 여러차례 제출했으며 지금도 그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김포시는 이미 최항 선생의 공덕을 기리며 유허비 및 석상을 건립해 유적지를 만들었다.

박장군기자 vjf@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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