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의 한 분야로 자리 잡으며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스포츠가 대학의 교양과목을 비롯 각 지자체 주민센터, 문화센터와 사회교육원 등의 강좌로 채택되며 동호인 층을 넓혀가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척추를 교정하고 근육의 노화방지와 유산소운동을 통해 성인병을 예방하며 비만, 폐, 심장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즐기면서 하는 전신운동으로 연령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할 수 있으며 구성원간의 친밀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 댄스스포츠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1990대 들어 댄스스포츠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으로 구분되기 시작했다. 생활체육분야에서 댄스스포츠는 온몸으로 표현하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어 동호회 활동을 통해 배우려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엘리트체육 분야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현재 올림픽 신규채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17년째 김포 곳곳에서 라틴댄스 전도사로 활동하며 최근 김포시댄스스포츠연맹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박정현 회장(46)을 만나 김포시의 댄스스포츠 미래를 전망했다.

■ 17년간 15,000여명 지도

“댄스스포츠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거듭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잘 어우러져 김포에서 크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포에서 라틴댄스 보급에 헌신하며 지금까지 1만5천여 명을 지도해온 온 박정현씨가 지난 6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되는 가운데 김포시댄스스포츠연맹이 출범하면서 초대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부회장에 선출된 김성은, 박정화, 최혜경씨와 함께 김포댄스스포츠의 미래를 다지고 있다.

댄스스포츠를 대할 때 늘 ‘몸을 연주하라’고 강조하는 박정현 회장은 취임식 당일 축하용으로 받은 쌀 화환 80kg을 사우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관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싶어 기부하게 되었다”는 박 회장의 작은 표현은 그동안 ‘러브라틴’동호회를 이끌며 슬로건으로 정착한 ‘열정, 행복,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 2010년 전국대회 1위 수상

현대무용을 전공한 박정현 회장은 20대 후반, 우연한 기회에 댄스스포츠를 접하고 모던댄스와 라틴댄스 중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라틴댄스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2007년 댄스스포츠 동아리 ‘러브라틴’을 만들어 회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 해마다 회원발표회를 겸한 정기공연을 하면서 댄스스포츠 인구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제6회 김포시 생활체조 댄스스포츠대회 1위(2008년 5월) △제19회 경기도생활체육댄스스포츠대회 2위(2008년 9월) △제20회 경기도생활체육댄스스포츠대회 1위(2009년 9월)를 거쳐 드디어 △2010 부산에서 개최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종합우승(2012년 10월)을 차지하며 댄스스포츠로서 김포시의 위상을 올려놨다.

지금은 김포2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하성복지관, 하성농협을 비롯해 정신보건센터 등 다섯 곳에서 주부, 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라틴댄스를 가르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나누는 사이 그녀 스스로 행복감에 빠져 산다.

인터뷰를 위해 김포2동 주민센터를 찾았을 당시 이곳 회원 가운데 올해 일흔이 된 이정란(화가) 회원은 “댄스스포츠를 하면서 집안일은 물론 그림 그리는 일에도 더욱 열심을 하게 되었다”면서 “체중관리와 나이를 잊고 사는 비결이다”고 했다.

“오늘날 댄스스포츠는 사교적 목적보다는 운동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박정현 회장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 국제자격증 보유, 김포대회 열고파

국제자격증(IDIA)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김포시댄스스포츠연맹 초대회장으로서 임기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다. 김포시에서 모든 댄스스포츠 인들이 참여하는 정규대회를 열고 또 이를 통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어느 지역 못지않게 댄스스포츠 인들이 많지만,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나 대회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규 대회와 탄탄한 조직을 만들어 김포시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댄스스포츠 도시로 일어서는 것”을 해내고 싶단다. 이를 위해 "재임기간 동안 김포시 댄스스포츠 인들의 화합과 생활체육 댄스스포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나는 행복한 사람’

“댄스스포츠가 적성에 맞는 일이어서 보람 있고 또 남편과 두 딸이 그런 자신을 이해해 주어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다”는 박 회장은 “행복은 이웃과 나눠 가져야 한다는 사명으로 김포시 댄스스포츠연맹 초대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의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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