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벽화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공공미술발전연구소 소속 미술인들.

지난해 8월 14일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 내에 건립된 '김포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 1주년을 맞았다.

김포 평화의 소녀상은 김포지역 내 70여개 단체와 374명의 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제작됐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사)김포평화나비는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아 소녀상 뒤편 벽에 나비와 꽃을 벽화로 꾸미고 14일 한강신도시중앙공원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건립 1주년 및 벽화 제막식을 개최한다. 

벽화 제작은 공공미술발전연구소 소속 미술인들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건립 1주년 기념식 및 벽화 제막식은 오후 6시 30분 식전행사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7시 기념식 및 벽화 제막식, 8시 그룹 나비의 공연, 8시 30분 영화 Apology 상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거리 투쟁을 이어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염원하기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건립을 계획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째인 2011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으로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은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가 공동 작업한 작품으로, 높이 130cm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와 손을 움켜쥔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평화비 옆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져 있어 소녀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되새기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김포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기금 모금을 통해 세워져 그 뜻이 더해졌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이 거리모금과 평화 나비 배지를 판매하면서 소녀상 건립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행함으로써 기성세대에게 커다란 울림을 줬다.

지난해 8월 14일 김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유영록 시장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정파 , 여야를 떠나 지역의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며 "제막식이 중한 게 아니라, 앞으로 이곳의 평화의 소녀상이 외롭지 않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사)김포평화나비 관계자는 벽화제막식을 앞두고 "김포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 1주년을 맞아 벽화가 함께 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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