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빅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영화 캐라비안헤적 ost 연주장면

지난 22일 김포아트홀에서 ‘김포저널과 함께 하는 썸머 콘서트’ 제목으로 열린 김포시빅오케스트라(회장 유병우) 제2회 정기연주회가 전체 객석을 메운 관객의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사)김포시음악협회 기영호지부장의 지휘로 진행된 1시간 30분에 걸친 연주회는 2개의 교향곡과 7개의 오페라와 영화 OST를 주요영상과 함께 연주되면서 객석을 매료시켰다.

‘썸머 콘서트’는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으로 문을 열었으며 헝가리 집시들의 회환이 담겨있는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곡인 라벨의 ‘치간느’를 (사)김포필하모니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인 윤연미 바이올리니스트(장기중학교 음악교사)가 협연했다.

이어 오페라 예언자 중 ‘대관식 행진곡’에 이어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과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iy는 영상과 함께 한아름 콘서트콰이어와 글로벌마을합창단 35명이 함께 했다. 이어 오페라 유령, 미녀와 야수,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 영상과 함께 연주되면서 사실감과 감동을 더 했으며 특히 앵콜 곡으로 연주된 캐리비안해적 OST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매료된 객석의 앵콜이 한동안 이어졌다.

한편 전체 초대공연으로 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해 40여명의 초등학생과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나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집중하며 높은 청중의식을 보였다.

월곶면에서 온 최모씨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김포의 문화의식이 이렇게 높은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또 (사)김포사랑운동본부 신경란 사무국장은 “친숙한 곡들이고 한 두 번은 욕심내서 다시 듣고 싶었던 작품들이었으며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아름답고 경쾌하여 듣는 동안 내내 행복감이 밀려왔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김포시빅오케스트라 유병우회장(첼리스트)는 “단원들 대부분이 직장을 가진 주부들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을 했는데 고맙게 생각하며 덕분에 만족한 연주회가 됐다.”고 했다.

또 지휘를 맡았던 김포시음악협회 기영호지부장은 “썸머 콘서트라는 점에서 영화음악을 선택한 것이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낸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연주회가 끝나고 연주자들과 객석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저널

장기중 윤연미교사가 바리올린 솔로를 위한 곡 라벨의 치간느라는 곡으로 김포시빅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장면.

한아름 콘서트콰이어, 글로벌합창단이 김포시빅오케스트라의 연주속에 레미제라블과 영화 국가대표 주제곡 Butterfiy를 합창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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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투고1>

“내년 공연에도 꼭 다시 객석에 있고 싶어요”

예전에는 집집마다 클래식 전집이 상비약처럼 있었던 시설,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처음으로 클래식을 접했다. 오케스트라가 뭔지도 모르던 내 귀에 바이올린 선율은 이유도 없이 슬프게 했고 베토벤의 운명은 그 웅장함에 나를 흥분시켰다.

여전히 클래식엔 문외한인 나에게 김포시빅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어린 시절 기억 속 클래식을 떠오르게 했으며 딸아이와의 추억도 만들어주었다.

김포시빅오케스트라와 한아름 콘서트와이어, 글로벌 합창단이 함께 한 ‘레미제라블’은 큰 딸과 단둘이 처음으로 본 영화다. 함께 보고 싶어 아홉 살 어린 딸 손을 잡고 보면서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연주가 계속되면서 우리 모녀는 함께 음악 속에 들어가 있었다.

영화개봉 뒤 관심이 많았던 ‘레미제라블’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직접 듣다니! 아트홀에 왔던 관객들을 모두 하나로 만들었다. "브라보"를 외치던 객석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얼마 전 우연히 TV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반가워 딸아이를 불렀던 적이 있다. 몇 번을 봤는지도 모를 최고의 영화와 ost의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어 불렀는데 딸은 좋지 않은 화질에 시큰둥해했다. 그런데 김포시빅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딸의 귀를 붙잡았다. 공연 후 친구는 대부분 모르는 곡이었는데 자기는 아는 곡들이 많아 설명해줬다고 약간은 으쓱해하며 말하는 딸을 보고 괜스레 내가 뿌듯했다.

버터플라이, 오페라의 유령, 미녀와 야수처럼 친숙한 곡은 물론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과 현란한 지휘는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어려운 곡의 경우 지휘자께서 직접 해설과 위트있는 맨트까지 이어져 최고였다.

이번 공연으로 함께 한 김포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문화적으로나 감성적으로 한 단계 나아간 건 아닐까 생각한다. 한가지 바란다면 어린 친구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ost도 한 두 곡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년 김포시빅오케스트라 공연도 기대되며 객석이 있는 나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잊지 못할 우리 딸과의 추억을 소환해 준 김포시빅오케스트라의 ‘김포저널과 함께 하는 썸머 콘서트’에 대해 감사드린다.

<이영주 북변동 대우아파트 10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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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투고2>

'감동과 함께 문화충격을 느끼며 행복했던 시간'

‘김포저널과 함께 하는 썸머 콘서트’ 김포시빅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족만 갈 수가 없어 내가 아는 몇 가정에 소개하면서 두 배 이상의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행복은 나누면 커지듯 음악도 함께 듣고 공감하는 사이 이웃들도 더욱 가까워졌다.

함께 공연을 감상한 이웃들이 “너무나 감명 깊은 음악회였고 기대이상의 음악회였다”고 말했고 가족과 함께 온 김포서초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10년이 넘도록 음악회 한번을 가보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광경과 웅장한 악기소리에 ‘우와’ 소리를 외치며 다들 매료되었다.

음악회를 다녀온 후 며칠은 음악회에서 들었던 곡을 다시 검색해 듣고 음악회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우리 아이들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썸머 콘서트’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률을 타고 대중들이 이미 공감한 영화음악들이 연이어져 좋았는데 그곳에 감동스러운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영화관 같은 큰 스크린에 펼쳐졌던 영화의 장면들이 가미된 그것이다.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경험 싶었던 것이 바로 눈앞에서 음악과 함께 영상이 펼쳐졌다, 감동과 함께 문화충격을 느끼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음악적 내용을 잘 모르던 사람도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으로 음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익히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썸머음악회는 대중과의 친숙함으로 한발 진화된 음악회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잊지 못할 장면은 지휘자님의 재치 있는 표현이었다. 음악에 대한 설명을 비롯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장기중학교 음악선생님의 바이올린 연주도 돋보이며 함께 배우는 저 중학생들은 참 좋겠구나 생각하며 들었다.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얼굴이 흉칙해 오페라 뒷 무대에서 가슴을 졸여야했던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휘자님이 “중학교 때의 선생님의 권유에 처음 본 영화”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설명을 듣는 동안 나도 모르게 지휘자님께 조용히 대답하고 있었다. “지휘자님 저는 초등학교 때 사운드 오브 뮤직을 처음 봤어요.” 라고. 또 “어쩜 저렇게 음악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래하는 선생님이 다 있을까 생각하며 제 미래모습을 꿈꿔왔었어요.”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있었다.

마지막 앵콜곡도 너무나 멋진 무대였다. 케리비안의 해적을 내가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니...이렇게 대중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오는 음악회, 우리도 이제 호응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연주회 내내 다음에 언제 또 하나 기다려지는 듯 내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고 있을 무렵 “내년에 뵙겠습니다.”라는 지휘자의 말이 들려왔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음악회였고 또 벌써부터 내년 ‘썸머 콘서트’를 꿈꾼다.

<문지영 김포서초등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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