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 이화자 선생의 서예전 '지당 이화자 서전'이 19일 김포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이화자 선생의 60여년 서예 인생에서 6번째 개인전.

선생은 "붓을 든 지 6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보니 이즈음 작품창신의 고뇌를 소명으로 받아들게 됐다"며 "서예의 길은 늘 홀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회의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오늘도 난 예술인의 참된 삶을 꿈꾼다. 깊고 험한 웅덩이에서 빠져나와 붓을 들 때면 어디선가 수박향이 났다"고 전시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화자 선생의 작품에 대해 한태상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호랑이가 산을 오르는 듯한 기세와 용이 승천하는 듯한 필세로 손끝에서 춤을 추는 선생의 글은 마치 선골을 지닌 듯하다"며 "특히 선생의 행서작품은 한 점 속기없이 간결한 획법과 결구 등으로 맑은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다. 인내와 겸손의 인품까지 더해 감히 3절작가라 말할 수 있다"고 평하고 있다.

한 교수는 "선생의 작품은 더위를 씻는 시원한 바람처럼, 스치는 향기처럼 감상자를 편안함으로 안내한다"며 "지당 선생은 '붓을 던져도 글씨가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러한 작품세계는 작가의 많은 연구와 긴 시간 수련을 통해 얻은 자유자재의 득력이 있어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이화자 선생의 작품을 극찬하고 있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지당 이화자 선생의 작품 107점이 전시돼 있다.

서예가로, 서예강사로 활발히 활동중인 지당 이화자 선생은 "지문이 다 닳도록 손에서 붓을 놓은 적이 없다"는 말이 의미하듯 한 평생 서예에 매진해 온 서예가다.

예서와 행서체의 작가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는 지당 이화자 선생은 양촌읍 태생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성균관대 유가대학원에서 동양문화 최고서예학 과정을 수료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원장인 이화자 선생은 현재 눌재 양성지 선생을 추향하는 김포 양촌읍 소재 대포서원의 원장을 맡아 눌재 선생의 높은 학식과 경제실용 학문을 연구하여 후진들에게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금파서예술대회 대회장, (사)한국서가협회 김포지부장, 김포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강사로 재직하며 김포시의 서예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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